구토와 반복되는 속쓰림, 왜일까?[1분 Q&A]
- 기자명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입력 2025.06.22 09:00
Q. 원인 모르게 속이 쓰리고 울렁거려서 소화제를 먹었는데 몇 분 후 토했습니다. 이후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손발이 차가워지고 잠을 자기가 힘들어서 새벽에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았는데 계속 어지럽고 열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가까운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독감 검사도 했는데 독감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수액을 맞고 집에 오니 괜찮아져서 죽 먹고 잤는데 울렁이는 증상이 또 반복됩니다. 안색도 안 좋은 것 같은데 왜 이러는 걸까요?

A.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김량희(베드로내과의원)입니다.
급성 장염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급성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등으로 인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설사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차서 복부 팽만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탈수 증상으로 인해 기운이 없으며,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고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경우 노로 바이러스와 비브리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식품, 식수,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주로 발생합니다. 이 경우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며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브리오에 의한 장염은 주로 여름철 오염된 해산물에 의해 잘 발생하며, 4∼96시간의 잠복기를 지나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무조건 금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피하면서 안정과 휴식, 그리고 부드러운 음식과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면서 진정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고 물만 마셔도 메스껍고 힘들며 설사가 지속된다면 무조건 금식이 아니라 가까운 소화기 내과에 가셔서 수액치료와 함께 의사의 지시에 따라 금식 기간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장염이 의심되는 경우 금식과 항생제 치료 그리고 탈수 예방을 위해 수액치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