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하다 무릎에서 ‘뚝’ 소리∙∙∙ '연골 손상' 신호일 수도
- 기자명 박찬호 서울찬정형외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3 11:00

조깅이나 러닝 중 무릎에서 ‘뚝’ 혹은 ‘딱’ 소리가 나면서 순간적으로 불편함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이러한 소리와 통증이 반복된다면 연골이나 관절 내 구조물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꾸준히 운동을 해온 분일수록 초기 이상 징후를 놓치기 쉽습니다.
‘소리만 난다면 정상?’∙∙∙ 통증, 붓기, 열감 동반되면 진단 필요
사실 모든 관절에서 나는 소리가 반드시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인대나 힘줄이 뼈를 스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마찰음’은,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생리적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 소리와 함께 통증, 붓기, 열감 등이 나타나거나 무릎을 펴거나 구부릴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 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지는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 내 구조물의 이상이 의심되므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릎에서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대표적인 연골 손상 질환인 연골연화증 또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초기에는 간단한 운동 조절이나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연골연화증
- 무릎 앞쪽(슬개골 뒤)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마모되어 뻣뻣함과 통증 유발
▶ 반월상 연골판 손상
- 무릎 관절 내 충격 완화 구조물인 연골판이 찢어지면서 ‘뚝’ 소리, 갑작스러운 통증, 걸을 때 무릎이 빠지는 느낌 등의 증상

무릎 부담·통증 줄이는 러닝 습관 5
건강한 러닝을 위해서는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1.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워밍업하기
2. 러닝 전용 쿠션감 좋은 신발 착용하기
3. 딱딱한 포장도로보다는 흙길이나 탄성 트랙 선택하기
4. 통증이 느껴질 땐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하기
5. 체중 관리를 통해 무릎 하중 줄이기
이러한 예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관절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더 오래 건강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릎에서 반복적인 이상 소리와 함께 불편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골연화증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도수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