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마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편평사마귀?

  • 기자명 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 입력 2025.11.06 11:00
유병국 원장|출처: 하이닥
유병국 원장|출처: 하이닥

편평사마귀, 좁쌀 모양이지만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좁쌀처럼 생긴 게 얼굴에 몇 개 생겼어요. 그저 그런 사마귀, 여드름인 줄 알았는데, 점점 퍼지는 것 같아서…" 이처럼 편평사마귀는 겉보기에는 아주 사소한 트러블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피부에 기생하며 피부 조직을 튀어나오게 생성하는 것으로 대체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생깁니다.

"면역력 떨어졌다는 신호"... HPV가 원인인 편평사마귀, 근본 치료에 집중해야|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 떨어졌다는 신호"... HPV가 원인인 편평사마귀, 근본 치료에 집중해야|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주로 20~30대 여성 얼굴에 발생... 전염성 및 '재발·악화' 위험
편평사마귀는 주로 얼굴, 목, 손등 등 노출 부위에 생기며, 피부 색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사춘기 이후,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편이지만, 남성에게도 생길 수 있고 전염성도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입니다.

바이러스 질환은 전염력을 가져서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지만 많은 경우 냉동치료나 레이저 제거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하게 됩니다. 겉에 보이는 사마귀를 떼어내고 딱지도 앉다보니 뭔가 없앴다는 시각적 효과로 인해 속은 시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도 많고, 주변으로 번져서 오히려 더 넓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한의학적 접근, 피부 저항력 높여 면역 불균형 개선에 초점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사마귀가 자주 발생하는 체질, 즉 면역 반응이 불균형하거나 피부 회복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합니다. 치료제인 한약과 약침, 침 치료를 병행하면서 피부의 저항력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편평사마귀는 단순한 피부 문제로 넘기기엔 그 원인이 깊습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조기에 면역 중심의 치료를 병행한다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피부도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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