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팽진과 가려움증… ‘두드러기’ 원인과 대처법은

  • 기자명 김철윤 생기한의원(부산서면점) 전문의
  • 입력 2025.11.11 11:00
김철윤 원장ㅣ출처: 하이닥
김철윤 원장ㅣ출처: 하이닥

두드러기,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건선, 접촉성피부염은 모두 피부 염증을 동반하며 가려움과 붉은 반점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기는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만성으로 지속될 수 있는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에 팽진과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그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유발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뉩니다.

피부만 억제해선 '재발'... 두드러기, '체내 열·습기' 다스려야 잡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피부만 억제해선 '재발'... 두드러기, '체내 열·습기' 다스려야 잡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두드러기, "원인 물질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
급성 두드러기는 대개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물 알레르기, 약물 반응, 곤충 물림, 감염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급성 두드러기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피로,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단순히 외부 자극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특수한 형태의 두드러기도 존재합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차가운 물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며, 주로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열 두드러기는 반대로 뜨거운 온도나 열 자극에 의해 발생하며,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 뜨거운 목욕,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할 때 발생합니다. 압박 두드러기는 꽉 조이는 옷이나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 원인, 체내 열·습기... 간·비장 기능 살펴야"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체내의 열이나 습기가 피부로 발산되지 못하고 머무르는 상태로 해석합니다. 특히 간 기능과 비장의 기능 이상이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고 봅니다. 체내에 축적된 열이 피부로 발산되면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은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열과 습기를 제거하고,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염증 반응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한약 치료는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침 치료는 염증 부위를 진정시키고, 몸속의 기혈 순환을 개선하여 두드러기의 발생 빈도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나 환경을 피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피부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두드러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 억제 넘어 '근본 원인' 치료... "체내 불균형 바로잡아야"
두드러기는 그 원인과 형태가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두드러기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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