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명적인 뇌 질환, 니코틴 중독

  • 기자명 하이닥
  • 입력 2006.12.28 17:18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 단지 습관일 뿐 중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 자신 있게 언제라도 담배를 끊을 수는 있지만 단지 이유가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실제로 금연의 길에 들어서면 자신했던 바와는 달리 금새 담배를 다시 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바로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우리 몸에 중독성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니코틴이란 과연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신경전달물질을 가장한 니코틴
우리가 담배를 끊기 힘든 이유는 담배의 니코틴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니코틴은 체내에 약 65%가 저장되고 약 35%가 뇌까지 도달합니다.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여 뇌에 도달한 니코틴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뇌의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주고,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냅니다.
금단증상 유발하는 니코틴
이러한 효과는 담배를 피울 때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각성 효과를 얻는 것, 혹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등으로 우리에게 인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끊게 되면 이러한 신경 자극 물질이 없어지면서 마약을 중단했을 때처럼 금단증상을 느끼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단증상을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내성이 있어 양을 증가시켜야 하는 니코틴
또한 니코틴은 쉽게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지속적으로 뇌와 신체를 자극하여 하루에 담배를 소량씩만 피운다 하더라도 니코틴의 체내 농도는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니코틴은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정도의 자극을 받기 위해서는 점점 많은 담배를 피워야 합니다.
기상 후 담배를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노예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담배를 피워 무는 사람, 하루 중 기상 후 피는 담배가 제일 맛있는 사람은 이미 니코틴에 많이 중독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낮아진 니코틴 농도를 감지하고, 이 농도를 높이기 위해 담배를 찾을 정도라면, 이미 머리로 생각 하기 전에 몸이 담배를 찾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작심삼일이 되는 것은 의지의 박약 문제 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나의 몸을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흡연 습관과 흡연 중독을 구분하는 것, 중독이라면 어느 정도의 중독인지를 인정하는 것 등은 금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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