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냄새, 부유방… 여름철 겨드랑이 관리법 [건강톡톡]

겨드랑이는 여름철에 가장 신경 쓰는 부위 중 하나다. 부유방과 수북한 겨드랑이 털은 민소매를 입기 어렵게 만들고, 반팔을 입어도 암내가 스멀스멀 나며 불편함을 초래하기 일쑤다. 땀으로 인해 옷이 누렇게 변색되면서 민망함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여름철, 겨드랑이를 보다 산뜻하고 자신 있게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겨드랑이털, 레이저 제모와 면도 중 어떤 걸 할지 고민됩니다.
레이저는 겉에 난 털을 없애는 게 아니라, 피부 속에 있는 털뿌리, 즉 모낭을 열로 지져서 털이 다시 자라지 않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한두 번 시술로는 효과가 크지 않고, 보통 5~8회 정도 반복해서 받아야 털이 거의 안 나거나 아주 가늘게 남게 됩니다. 보통 한 번 효과가 나면 꽤 오래 유지되긴 해서 완전 영구 제모까진 아니더라도, 털이 확실히 덜 나고, 올라와도 숱이 줄어든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면도는 말 그대로 피부 겉에 나와 있는 털만 잘라내는 방식인데요. 털뿌리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만 지나도 다시 자라기 시작하고, 오히려 까끌까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면도의 경우, 자주 하면 피부가 예민해져서 간지럽거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정리'가 목적이면 면도도 괜찮고, '털을 진짜 줄이고 싶다'면 레이저 제모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피부과 일반의 최리 원장(블랑드비의원 천호)

Q. 툭 튀어나온 부유방, 다이어트하면 빠질까요?
부유방을 겨드랑이 살로 오해하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서 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살과 달리 다이어트한다고 해도 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부유방은 겨드랑이 주변 유선조직이 퇴화가 덜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실제 유방의 조직과 동일한 유선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유방은 △지방형 △유선형 △혼합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어떤 형태의 부유방인지에 따라서 제거 방법이 달라집니다. 겨드랑이에 지방만 존재하는 지방형인 경우에는 지방 흡입만으로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유선형은 겨드랑이 안쪽 주름을 1~2cm 정도 절개해 유선조직을 절제해야 합니다. 아울러 혼합형은 유선 절제와 지방 흡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 외과 전문의 이주현 원장(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Q. 겨드랑이 냄새가 너무 심해요.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 궁금해요.
겨드랑이 땀샘 중 아포크린선 땀샘이 이상 혹은 과다 분비되어 겨드랑이 부위에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되는 증상을 액취증이라고 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액취증에 대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암내 때문에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 티슈를 양쪽 겨드랑이에 끼운 후 5분 후 맡아보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
△ 가족 중에 액취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 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 흰옷을 입으면 저녁 무렵 겨드랑이가 노랗게 변해 있다.
△ 겨드랑이나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

치료의 경우 냄새가 경미하다면 냄새 제거제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놔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아포크린샘을 흡입,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외과 전문의 정병태 원장(제이앤케이의원)

Q. 곁땀으로 누레지는 옷…곁땀을 안 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한증은 해당 부위에 약물을 바르거나 항콜린성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보톡스 시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보톡스 주사 시술로, 비용도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겨드랑이 다한증 보톡스는 겨드랑이 피부 표면 바로 아래 매우 얕게 주사해 해당 부위 땀샘을 막는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일반적으로 보톡스 주입 후 1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는 최대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 피부과 일반의 이상진 원장(영앤필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