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신호일까?

  • 기자명 유현승 한양류마유내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6.07 12:00
  • 수정 2025.06.20 10:14



​유현승 원장|출처: 하이닥유현승 원장|출처: 하이닥
​유현승 원장|출처: 하이닥유현승 원장|출처: 하이닥

"손가락이 뻣뻣하고 아픈데, 나이 들어서 그런 거겠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하지만 이 통증이 아침에 더 심하고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단순한 관절염과는 달라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정상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붓기, 뻣뻣함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손상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초기 증상이 가볍고 애매해 많은 환자들이 단순 근육통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 질환의 예후를 결정할 만큼 중요합니다.

출처: 한양류마유내과의원
출처: 한양류마유내과의원

발병 6개월 내 치료 안 하면... 관절 손상 어려울 수 있어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후 6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 손상을 막고, 통증과 기능 저하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단이 늦어질수록 관절은 점점 더 손상되고, 한 번 손상된 관절은 회복이 어렵습니다.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통해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을 활용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흡연부터 끊고 항염 식품 늘려야… 일상 속 예방법 4
류마티스관절염은 명확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래와 같은 생활 습관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① 흡연은 금물

흡연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이고, 치료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② 균형 잡힌 식사

항염증 효과가 있는 생선,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규칙적인 운동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수영 등은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교란시켜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 취미 활동,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세요.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30분 이상 풀리지 않거나,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반복적으로 붓고 아프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관심과 빠른 대처가 건강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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