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발바닥 찌릿!”... 가족과 나들이 방해하는 ‘이 질환’은?
- 기자명 김도현 평택더세움신경외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3 10:00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장시간 걸어 다니는 일정은 생각보다 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경우, 갑작스럽게 늘어난 활동량으로 인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피곤함이 누적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기기 쉬운 증상들이 많은데, 그런 증상 속에 족저근막염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들이 후 통증의 원인,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지지해 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발뒤꿈치에서 시작되는 통증이 특징이며,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들이 후 발바닥 통증이 하루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가족 중 누가 더 주의해야 할까요?
족저근막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중장년층, 평발을 가진 아이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가족 구성원, 또는 평소 서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쿠션이 부족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한 경우에도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기 쉽습니다.
나들이 전에 이것만은 꼭! – 스트레칭, 신발 확인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들이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신발도 편안하고 충격 흡수가 잘 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오래 걷는 일정이라면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고,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외출 전 발에 맞는 신발을 신었는지 꼭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나들이 후에 이것만은 꼭! – 냉찜질, 지압
나들이 후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통증이 생겼다면, 즉시 휴식하면서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지압 공 등을 이용해 근막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 조기 대처가 핵심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나 소염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이 추가로 시행될 수 있으며, 이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족과의 즐거운 나들이가 통증으로 남지 않도록, 발 건강에도 신경 써 주세요. 작은 주의와 관리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더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