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아래 혹이 만져진다면?"... 놓치기 쉬운 양성 종양의 신호
- 기자명 황태식 배곧참조은항외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7 10:00

피부에 생기는 다양한 혹이나 덩어리는 대부분 양성 종양입니다.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피부자극 또는 외상, 피지선이나 땀샘의 이상, 호르몬의 변화, 노화와 햇빛 노출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성’이라는 말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피부 양성종양의 증상, 주요 종류,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져지는 혹, 커지는 덩어리…‘양성종양’ 의심 신호들

피부 양성종양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 표면에 작고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혹이 통증은 없으나 점차 크기가 커지거나, 피부색 변화 없이 피부 아래서 무언가 움직이는 느낌, 염증이 생겼을 때 붉어지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피부 양성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악성 병변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을 뿐더러, 매우 드물지만 암의 전단계인 전암병변 형태의 피부종양도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표피낭종부터 지방종까지, 다양한 양성종양의 특징
피부 양성종양은 발생 부위나 기원 세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 생기는 주머니 모양의 혹으로 주로 얼굴, 목, 귀 등 부위에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피지낭종이며, 낭 내부에 피지성분이 차 있습니다. 피지낭종의 경우 드물게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 붉어지고 통증이 동반되며, 이 경우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을 때 외과적으로 절제하여 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피지낭종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고 재발률을 낮추는데 중요합니다.
지방종은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혹으로 주로 몸통, 팔, 다리 등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없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불편감을 유발할 경우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절제가 필요합니다. 모기질종은 털을 만드는 세포에서 기원한 종양입니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나타나며,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결절 형태로 발생합니다.
모낭종은 두피에서 흔히 발생하는 낭종으로 두피의 피지 분비로 인해 발생되며 간혹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수술적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지샘모반은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병변으로 사춘기 이후 외형이 변화하며 드물게 악성 병변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상황에 따라 절제와 전문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염증 생기기 전 ‘외과적 절제’가 우선, 재발 막으려면?
피부 양성 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 크기, 위치 증상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피부 양성종양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것이 우선됩니다. 대부분의 양성 종양은 간단한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고, 낭종의 경우에는 낭 주머니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종양의 경우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붉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염증이나 감염의 가능성이 발견되고,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감염 시에는 항생제 치료, 절개 배농 후 염증이 가라앉은 뒤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상처 관리와 감염 예방, 그리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시의적절한 치료가 빠른 회복의 지름길
마무리하며, 피부에 생긴 혹이나 덩어리를 단순히 ‘양성’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염증이 동반되기 전, 또는 크기 변화가 시작될 때 적절히 절제하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고 예후도 좋습니다. 피부에 혹이나 종양이 느껴진다면 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평가와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