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소대 수술 후, '혀 재활'이 중요… 효과적인 혀 운동법은?

  • 기자명 조성웅 림플란트치과의원 의사
  • 입력 2025.07.21 12:00
조성웅 원장 | 출처: 하이닥

설소대 수술은 입안 아래쪽에 위치한 '설소대(혀밑띠)'가 비정상적으로 짧거나 두꺼워 혀의 움직임을 제한할 때 시행하는 시술입니다. 이 상태를 '설소대단축증'이라 하며, 어린 시기에는 발음 장애, 수유 곤란, 성장 후에는 음식 섭취나 구강 위생, 구강 구조의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은 국소 마취하에 짧은 시간 내에 진행되며, 설소대를 절개해 혀의 움직임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수술만으로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후의 '재활 과정'이 혀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발음, 삼킴, 구강 위생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기능에 혀가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수술 후 혀의 움직임을 올바르게 회복시키는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은 거들 뿐…굳어진 혀 근육, ‘재활 훈련’으로 깨워야

출처: 림플란트치과의원

짧은 설소대는 혀를 비정상적인 위치에 고정시키며, 그로 인해 움직임 자체가 제한된 상태로 굳어집니다. 수술을 통해 물리적 제약은 해소되었지만, 오랫동안 잘못된 위치와 움직임에 익숙해진 혀 근육은 여전히 그 패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단순한 수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근육과 신경계가 새로운 움직임을 학습할 수 있도록 '훈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혀 운동은 단순한 스트레칭 개념이 아닙니다. 이는 구강 기능 회복, 발음 교정,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치료 과정의 일부입니다.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수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혀의 움직임 제한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 3일~5일째부터…놀이하듯, 연령별 맞춤 운동법
일반적으로 설소대 수술 직후 3~5일 이내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운동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물론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시작 시점을 조절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혀 운동법]
아래는 수술 후 시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혀 운동 방법들입니다. 거울 앞에서 정자세를 유지하며 시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혀 들기: 입을 벌린 상태에서 혀끝을 입천장에 닿도록 하고, 10초간 유지합니다. 1세트에 5회 반복합니다.
혀 돌리기: 입술 안쪽을 따라 혀를 원형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입니다. 좌우 방향으로 각 5회씩 반복합니다.
혀 밀기: 혀끝으로 윗니 뒷면이나 입천장을 지그시 밀어내며 근육을 자극합니다.
혀 내밀기: 혀를 길게 내밀고 좌우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한 방향당 5초씩 유지하며 반복합니다.

이러한 동작은 단순히 혀의 유연성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강 운동 패턴을 몸에 익히는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접근법]
환자의 연령에 따라 혀 운동의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유아기: 놀이 요소를 활용한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사탕을 혀로 밀기, 간단한 동요를 따라 말하게 하기 등이 좋습니다.
소아기: 거울을 활용하여 자신의 혀 움직임을 인지하게 하고, 정확한 자세로 말소리를 반복하게 하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성인: 오래된 근육 패턴을 교정해야 하므로 더욱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발음 교정과 함께 언어치료가 병행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혀의 움직임뿐 아니라 말하는 습관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운동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반복적인 피드백이 요구됩니다.

하루 두세 번 10분씩, ‘꾸준함’이 치료 성패 가른다
설소대 수술 후 혀 운동은 단기간에 끝내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재활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2, 3회, 각 회차마다 약 10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훈련은 혀 근육의 올바른 사용 패턴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발음 이상이나 혀의 위치 문제가 함께 동반된 경우에는 운동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며, 보통 3개월 이상 장기적인 훈련이 필요한 사례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이틀의 노력이 아니라 ‘꾸준함’입니다. 하루 몇 분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반복적으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치료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진정한 치료의 완성, 수술 효과 극대화하는 ‘혀 운동’에 달려
설소대 수술은 혀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치료의 완성은 '운동'에서 비롯됩니다. 혀 운동은 단지 후속 관리가 아니라,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치료 과정입니다. 수술을 받았거나 계획 중이라면, 이후의 혀 운동과 재활 훈련까지 함께 고려하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혀의 위치 이상이나 발음 문제가 함께 있었다면, 전문적인 언어 치료나 구강 근기능 훈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올바른 혀 운동을 시작하고, 꾸준한 반복을 통해 혀의 움직임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치료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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