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임플란트?"... 젊은 층 임플란트 증가 원인은

  • 기자명 조성웅 림플란트치과의원 의사
  • 입력 2025.05.19 06:00
조성웅 원장 | 출처: 하이닥
조성웅 원장 | 출처: 하이닥

임플란트 치료는 오랫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대에서도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 생각되는 30대에 임플란트를 고민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아를 잃게 되는 이유와 그에 따른 치료 방식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30대의 임플란트 수요 증가에는 다양한 배경이 존재하며, 중장년층과는 또 다른 양상의 치료 전략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30대 임플란트가 늘고 있는 원인부터 시술 시 고려사항, 장기적인 관리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임플란트, 왜 30대에서도 늘고 있을까?통계적으로 보면,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환자 중 30~40대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생활습관의 서구화,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잦은 야식과 음료 섭취 등 구강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젊은 세대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외모와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아 상실 이후 의치나 브릿지보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과 심미성을 가진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30대의 경우, 사회생활이 활발하고 대인관계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치아 상실을 방치하기보다는 빠른 복원과 기능 회복을 위해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나이에 치아를 잃는 주요 원인
젊은 나이에 치아를 잃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30대라고 해서 치아가 튼튼할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어릴 적부터 누적된 충치 치료나 신경 치료로 인해 치아가 약해져 파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 시간과 구강 위생이 불규칙해지기 쉽고, 음료와 간식 섭취가 많아지며 충치와 잇몸질환이 조기에 진행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흡연과 스트레스는 치주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하며, 심한 경우 30대 초반에도 치아를 뽑아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격한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앞니는 외부 충격에 취약해, 한 번 손상되면 치아 보존이 어려워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30대 임플란트 수술 전후 이미지 | 출처: 림플란트치과의원
30대 임플란트 수술 전후 이미지 | 출처: 림플란트치과의원

30대 임플란트 수술 시 주의할 점
일반적으로 골밀도가 양호하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시술 조건은 유리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케이스가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치아를 잃은 부위에 염증이 심하거나 뼈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 이식이나 잇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치아를 상실한 채로 오랜 기간 방치한 경우, 주변 치아가 움직이거나 맞물림이 틀어져 교합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니처럼 보이는 부위는 심미성과 자연스러움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색상과 형태, 잇몸 라인까지 섬세하게 고려된 시술 계획이 필요합니다. 시술 전 치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장기적인 예후까지 고려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중장년층과 다른 30대의 임플란트 관리법
30대의 임플란트는 중장년층과는 관리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구강 내 전반적인 건강이 양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심어진 임플란트는 수십 년간 사용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내원은 기본이며, 칫솔질 외에도 치간 칫솔, 워터픽 등 보조 위생도구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와 같은 습관이 있다면 나이트가드 착용을 고려해야 하며, 교합의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를 단순히 치료의 끝으로 보지 않고, 평생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시작점으로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치아는 한 번 상실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치료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복잡한 절차를 수반합니다. 특히 30대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치아를 활발하게 사용할 시기인 만큼, 지금 남아 있는 자연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구강 건강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구강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후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를 포함한 구강 전체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또한 올바른 위생관리 없이는 염증이나 실패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건강한 치아를 오래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젊은 구강'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Mcircle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