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 허리 디스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기자명 문광욱 주안역성모마디척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5 09:00

허리 통증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나 관절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통증이 허리 중앙이 아닌 옆구리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느껴지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일 때 더 심해진다면, ‘요방형근’이라는 근육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요방형근은 허리 뒤쪽, 갈비뼈와 골반 사이에 위치해 허리를 세우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허리와 옆구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요방형근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방형근 증후군이란?
요방형근 증후군은 허리 통증이나 허리 디스크 통증과 혼동되기 쉽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허리 옆쪽이 깊게 쑤시거나 묵직하게 아픈 느낌
· 몸을 한쪽으로 기울일 때 더 심해지는 통증
· 오래 서 있거나 걸은 후 느껴지는 불편감
· 누운 상태에서도 옆구리가 땅기거나 뻐근함
· 한쪽 골반이 높아 보이거나 다리 길이가 다른 느낌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잘못된 생활 자세나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생활, 무거운 물건을 한쪽으로만 드는 습관, 골반의 비대칭, 허리와 고관절 주변 근육의 약화 등이 요방형근의 만성 긴장을 유발해 통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행히 요방형근 증후군은 근육성 질환으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요방형근 증후군, 효과적인 치료법은?
첫째, 교정 중심의 도수치료입니다. 틀어진 골반과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요방형근이 한쪽으로만 땅기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정밀하게 교정해 전신 균형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둘째,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충격파를 이용해 손상된 근육 부위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 회복을 촉진합니다. 만성적인 근육 뭉침이나 힘줄 주변 통증에도 효과적이며, 도수치료와 병행 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긴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켜 이후 치료를 더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근막 이완치료, 허리 주변 코어 근육 강화 운동, 요방형근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성 진행 막으려면 ‘치료 시기’ 놓치지 말아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습관의 개선입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말고, 무거운 물건은 양손으로 균형 있게 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골반의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방형근 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