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발바닥 통증, 통풍일까요? [1분 Q&A]

  • 기자명 김혜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입력 2025.07.22 18:30

Q. 저는 얼마 전까지 비만이었고, 최근 다이어트를 통해 약 10kg을 감량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발바닥 앞부분에 간헐적인 통증이 반복되었고, 두 차례 아침에 심한 통증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첫 통증 당시 요산 수치는 8.3이었고, 최근 재발했을 때는 9.1로 측정되었습니다. 평소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식단도 신경 쓰는 편인데, 통풍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으나 부작용으로 중단하였고, 이후에는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통증은 주로 아침에 심하며, 부기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인 통풍과 다소 다르게 느껴지고, 요산 수치만으로는 확진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특히 통증 부위가 관절액 채취가 어려운 곳이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절액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요산 수치가 높고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은 아닐 수 있다고 듣긴 했는데, 제가 겪고 있는 증상이 통풍과 부합하는지 궁금합니다.

통풍ㅣ출처: 하이닥
통풍ㅣ출처: 하이닥

A.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이정찬(서울조인트내과의원)입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관절 부위에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과 부종, 발적 등이 발생하며,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의 말초 관절에 잘 나타납니다. 만성화되면 관절 손상과 결절 형성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은 요산 수치가 높고 통증의 양상과 부위로 미뤄볼 때, 통풍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긴 합니다. 다만 가성 통풍이나 재발성 류마티즘 등 다른 질환도 의심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다시 발생하면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와 함께 확진 검사(편광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통풍으로 진단되어야만 약을 평생 복용하게 되며,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인 것은 아닙니다. 편광현미경 검사에서 요산 결정이 확인되어야 통풍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질환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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