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두통에 목·어깨 뻐근하다면...'경추성 두통' 의심

  • 기자명 강희일 수원 더세움 신경외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9.11 11:00
출처: 하이닥
출처: 하이닥

두통이 생기면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머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목 뒤가 뻐근하거나 어깨까지 무거운 느낌이 함께 들고, 머리 한쪽이 조이듯 아프며 눈 뒤쪽까지 불편함이 퍼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닌 ‘경추성 두통’일 수 있습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뒷머리 통증과 어깨 결림 동반… 단순 두통과 다른 신호
경추성 두통은 목과 머리를 연결하는 구조에서 오는 긴장과 불균형으로 인해 머리와 목 부위에 불편함이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주로 뒷머리에서 시작되는 둔한 통증, 목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두통, 한쪽 머리에만 집중되는 불편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어깨 결림, 눈의 피로감, 머리 무거움이 동반되기도 하며, 자세가 흐트러질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의 문제로 보이지만, 목 주변 근육과 관절의 긴장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잘 다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수치료·자세 교정…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 완화 가능
경추성 두통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수치료를 통해 목과 어깨의 긴장을 완화하고, 자세 교정 운동으로 구조적인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체외충격파나 전기 자극 같은 물리적 자극 요법을 활용해 통증을 덜어주고 회복 흐름을 촉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통증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리가 가지 않도록 꾸준한 케어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통증,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통증이지만, 그 시작이 목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환경에서는 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쉽고, 그로 인해 머리까지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두통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 마시고, 내 몸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에 귀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지속적인 케어를 통해 통증 없는 일상으로 나아가는 길,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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