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려 먹은 약이…발기부전의 원인과 치료

  • 기자명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11.02.25 00:00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1~2년 전부터 발기력이 서서히 감퇴되는 것을 느꼈습니다만 최근 2~3개월 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져서 부부생활에 장애를 줄 정도입니다. 초반에는 발기가 되었다가 금방 힘이 없어집니다. 자신감도 같이 상실됩니다."
이는 남성들이 흔히 토로하는 고민이다.
발기부전이란 부부가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의 부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발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발기부전증이라고 하며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심인성(정신적 원인)과 기질성(신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원인은 90%이상이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진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심인성이거나 원인을 알지 못하던 많은 환자가 기질성 발기부전으로 판명되고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의 원인은 다시 혈관장애(동맥성, 정맥성), 신경장애, 남성 호르몬 분비장애와 기타 전신질환(당뇨, 신장질환, 척추손상, 혈관질환, 고혈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혈관장애는 혈관질환 등으로 동맥에서 혈류의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충만장애), 또한 음경에 유입된 혈액이 저장되지 못하고 정맥에서 유출될 때(저장장애)의 두 가지 경우다. 신경장애는 근치적 골반수술이나 골반 골절로 발기신경에 손상을 받았거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말초신경장애가 발생하면 성적흥분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므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남성 호르몬 분비장애는 내분비 질환이나 고환에 이상이 있어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호르몬(Prolactin)등이 많이 분비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남성호르몬의 생성장애가 있는 경우에 발생된다.
그 외에도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혈압약,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등은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두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이다..
과거 비아그라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는 발기부전에 대한 검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비아그라가 등장한 이후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등 국내외 제약회사에서 앞 다투어 출시를 하였으며, 현재 발기부전 치료는 과거와 달리 1차적인 치료는 경구용 약제이다.1차 경구용 약제로 실패한 경우 음경해면체내 발기 유발제 주사를 시도하게 된다.
위의 두 가지 방법으로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고 약제가 발전하기 이전 많이 시행되었던 음경보형물삽입술은 일부 제한된 환자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발기부전은 현재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며 발기부전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당부하고 싶다.
대구 코넬 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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