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에 어깨가 찌릿?’∙∙∙ 여름철 오십견 예방 수칙 5가지
- 기자명 권용만 서울오케이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8 07:00

한여름에는 실내 에어컨이 하루 종일 가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이나 차량 안에서 장시간 머무를 경우, 특정 부위에 냉기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어깨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찬바람에 노출되어 생기는 근육과 관절의 이상은 일반적으로 ‘냉방병’의 일종으로 간주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오십견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방병이 유발하는 어깨 통증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에 어깨와 목 부위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근육과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미세한 염증이나 긴장, 유착이 서서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한쪽 어깨에 국한된 만성적인 불편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냉방병과 오십견, 어떤 관계가 있을까?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유착되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노화, 과사용, 외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액순환 저하와 근육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여름철에 냉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오십견의 위험이 커지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냉방기 사용이 불가피한 여름철에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어깨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어깨 건강 생활 수칙 5
1. 에어컨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
2. 실내외 온도차 5~7°C 이내로 유지하기
3. 어깨와 팔 스트레칭 자주 하기
4. 수건이나 가디건 등을 활용해 어깨 보온 유지하기
5. 어깨 통증이 생기면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 취하기
간단한 생활 수칙만 실천해도 냉방병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 무심코 찬바람에 노출된 어깨, 방치하지 말고 관리해 주세요. 건강한 여름의 시작은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부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