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증상 없이 감염"…2030 여성 위협하는 'HPV' 치료법은?
- 기자명 이은 노들담한의원 전문의
- 입력 2025.07.24 12:00

최근 건강검진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판정을 받는 20~30대 여성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고위험군 HPV 양성’이라는 결과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죠.
HPV는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이 아닙니다. HPV는 자궁경부이형성증과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 HPV(16, 18형 등)는 세포 변형의 정도가 커 자궁경부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없어 더 위험, 암의 전 단계 ‘이형성증’ 부른다

HPV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잠복하면서 세포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형성증(CIN)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로 간주되기 때문에, HPV 양성 판정은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 정도로 넘어가기엔 위험합니다.
백신 미접종, 검진 소홀, 면역력 저하…‘삼중고’ 겪는 2030
① 백신 미접종 세대: HPV 백신이 본격 도입되기 전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들이 많습니다.
② 검진 사각지대: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은 20세부터 시작되지만, HPV 검사는 선택 항목인 경우가 많아 감염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③ 면역력 저하: 불규칙한 수면,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 접근, ‘면역 중심 치료’로 바이러스 제거 초점
HPV 백신은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는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HPV 양성 진단을 받은 후에는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도록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이형성증이 함께 발견된 경우, 단순히 기다리기보다 면역 회복을 통해 세포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HPV 감염과 이형성증에 대해 면역 중심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체질과 면역 상태를 진단하고, 한약과 외용 치료를 병행해, 자궁경부 세포의 회복을 돕고 HPV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실제 HPV의 재발률이 5년 내 70% 이상인 것에 비해, 면역 치료를 병행한 경우 재발률이 현저히 낮은 편이라는 추적 결과도 있습니다.
“감염 후 관리 중요… 예방과 치료,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HPV는 감염 자체보다 감염 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 그리고 면역 회복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HPV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며, 최근 20~30대 여성의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감염 후에는 치료와 예방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면역력 회복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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